음악이야기

바윗돌

빈 마음의 넉살 2020. 5. 19. 00:43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즘 이야기가 아닙니다.

 

1980년 광주의 그날... 그분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의 아버지가, 어머니가, 남편이, 아내가, 아들들이, 딸들이... 다시 만나 오순도순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제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기입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광주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약한 사람들에게 아직도 상처 받고 있는 곳입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입니다.

 

 

 

80년대 신군부정권이 서슬 퍼럴 때도 은유적이긴 하지만 저항하던 대중음악인들이 있었습니다.

 

메가 히트곡으로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가 있습니다. 저번 포스터에 소개해드렸습니다만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분들을 생각하며 작사했다고 합니다.

 

김원중의 바위섬도 광주를 의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후일담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 81년 대학가요제 대상곡이 금지곡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윗돌로 대상을 수상한 정오차가 한 달 남짓 가수 생활을 하다가 인터뷰 도중 

 

"광주에서 죽은 친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든 노래고 '바윗돌'은 친구의 묘비를 의미한다."

 

라고 대놓고 이야기해버렸습니다.

 

요즘 말로 대단한 용자였습니다.

 

당연히 난리가 났고 그는 음악계에서 사라졌습니다.

 

참 멋진 음악인(지금은 은행원)이었는데...

 

 

 

 

 

바윗돌 (1981년 제5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

작사 정오차 작곡 정오차 
 
찬비 맞으며 눈물만 흘리오~
하얀 눈 맞으며 아픔만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 타고 주저앉아 있을 소냐
어이 타고 이 내 청춘 세월 속에 묻힐 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 맺힌 내 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이 세상 웃어보자 아 ~아아아~나나나나
안개 낀 아침에는 고독을 삼키고
바람 부는 날에도 설움만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 타고 주저앉아 있을 소냐
어이 타고 이 내 청춘 세월 속에 묻힐 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 맺힌 내 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만
세상 웃어보자 아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마음껏 웃어보자 아아아아 아아아 바윗~~ 돌

 

 

 

 

그리고 헤비메탈 그룹 중 블랙홀도 95년 그들의 4집에 80년 5월 27일

 

도청에서 희생된 고등학생 고 안종필군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추모곡을 발표합니다.

 

4집 마지막 트랙 마지막 일기입니다.

 

밴드 리더인 주상균이 자신이라면 이런 일기를 적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만든 곡입니다.

 

슬픈 곡입니다.

 

 

 

 

마지막 일기(1995년)

 

작사곡 주상균

 

사실 두려워요
내게 다가올 시간이 아직 내겐 너무도 벅차요.
먼저 떠난 친구들의 눈물이 생각이 나요
아직도 내 가슴엔 흘러요.

이 어둠이 가기 전에 나의 짧은 시계 소리 멈추고.
나도 잊혀지겠지.
달빛 아래 펼쳐 있는 나의 일기장에 그린 어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못다 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펴있는
눈부신 큰 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이 어둠이 가기 전에 나의 짧은 시계 소리 멈추고.
나도 잊혀지겠지.
달빛 아래 펼쳐 있는 나의 일기장에 그린 어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못다 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펴있는
눈부신 큰 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5월의 노래, 정태춘의 518은 잘 알려져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의 Ma city에 518 암시 가사가 있다고 알려집니다.

 

다시는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날 그때 그분들은 예전으로 돌아가실 순 없겠지만 우리는 최소한 역사의 단죄라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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