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얼레리 꼴레리

빈 마음의 넉살 2015. 2. 10. 00:57

포스트 제목 웃기죠... ^^.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음악 시리즈입니다. ㅎㅎㅎ

 

때는 바야흐로 1994년...  우리나라 메탈씬들이 그래도 좀 잘 나갈 때였습니다.

 

좀 알려진 메탈씬의 멤버들이 의기투합하여 낸 프로젝트 앨범이 멍키헤드 1집입니다.

 

뭐 2집도 나오고 한참 후에 3집도 나왔지만 1집의 반향은 넘지 못했습니다.

 

1집의 수록곡들이

 

01 원숭이 엉덩이
02 개구리 왕눈이(Frog Boy)
03 겨울이야기
04 울릉도 트위스트
05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
06 귀신 타령
07 인간본색
08 풀빛 생각이 고와서 수정처럼 맑은 사슴눈을 가져서 좋겠네 소년은
09 얼레리 꼴레리
10 유혹
11 너를 바라보며
12 너를 바라보며(Ballad Version)



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유쾌하지 않습니까?

 

마음 같아서는 다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만 유튜브 검색하시면 거의 다 있기 때문에

 

제기 아주 좋아하는 곡 3곡만 소개해드립니다.

 

 

 

 

 

귀신타령은 당시 제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춘향가에서 가사를 발췌하기도 했고 랩같은 보컬도 좋았습니다.

 

믿기지는 않지만 정태춘의 탁발승의 새벽노래 같은 느낌도 났었었네요.

 

지금 들어보니 그냥 스래쉬메탈인데... 당시 들을때 느낌은 그랬었습니다.

 

 

 

 

귀신타령

작곡 서인상, 춘향가 발췌

 

천운우습 깊은밤에 모진바람 일어나고
바람소리 우루루루 궂은 비는 퍼붓는다
수다하니 몽불성은 정부사의 설움이라
완악하게 목숨이오 굳은 것이 심장이라
아까워라 춘풍추월 옥중에서 다보낼제
보이느니 하늘이오 들리느니 새소리라
밤새소리 부북하여 청하끝에 들보 위에
귀신소리 두런두런 감옥속은 험악한곳

형장맞아 죽은귀신 난장맞아 죽은 귀신
머리덥죽 산발한채 흰옷입고 탈망한놈
아이죽어 동자귀신 처녀죽어 사귀귀신
행주치마 피칠허고 둘씩셋씩 훌쩍훌쩍
울음울며 창밖에서 어른어른 이리보며
푸핫하라 으켈켈켈 으하으하 울음울제
중 죽은 귀신하나 먹장삼에 고깔쓰고
옥창 밖에 비켜서서 으스스시 울음운다
우리들은 잊혀져간 수많은 얘기속에
아무런 의미없이 제각기들 살아가네

아득히도 멀고먼 그 옛날 이야기들
춘향전에 춘향이가 시련속의 삶을 살 때
무서움은 기다림의 한가닥 위로 되고
안타까운 몸짓으로 하루하루 이어가네
우리들은 잊혀져간 수많은 얘기속에
아무런 의미없이 제각기들 살아가네
우리들은 잊혀져간 수많은 얘기속에
아무런 의미없이 제각기들 살아가네

 

 

그리고 저를 가장 당황하게 만들었던 문제작 얼레리 꼴레리

 

요즘에야 개또라이라는 노래도 있지만.... ^^;;

 

당시 정말 놀랠만한 노래였죠...

 

흥겹습니다. 가사는 일부러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록발라드 한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좋은 곡인데 전혀 안 떴습니다.

 

다른 곡들이 원체 이슈가 되다보니....

 

 

너를 바라보며

 

작사곡 서안상, 노래 김태수

 

고개숙인 너의 얼굴 주저앉은 너의 모습에
안타까운 일들만 생기는 건 왜일까

네가 바로 일어서도 나보다는 작지만
내가 볼수없는 세상을 너는 또 바라본다
따가운 시선속에 지친몸을 가누어도
힘겨운 너의 삶엔 결코 후회란 없어
이세상 사람들이 널 보며 비웃어도
멀어져간 세상을 원망하진 않아

힘없는 눈동자 떨고있는 너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나의 차가운손

 

네가 바로 일어서도 나보다는 작지만
내가 볼수없는 세상을 너는 또 바라본다
따가운 시선속에 지친몸을 가누어도
힘겨운 너의 삶엔 결코 후회란 없어
이세상 사람들이 널 보며 비웃어도
멀어져간 세상을 원망하진 않아

 

 

 

이 앨범은 걸작입니다

 

후에 인디밴드들도 인디파워라는 프로젝트로 이와 비슷한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리즈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극복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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