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편식

빈 마음의 넉살 2008. 3. 12. 03:05

어릴 때 부터 편식이 심했다. 

 

군입대 후에도 짧은 입이 길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2001년 어느 날, 학교 구내식당에서 먹은 점심에서 내 식판이 깨끗하게 보였다. 

 

아직도 생선구이는 썩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헤헤...

 

나도 모르게 편식의 습관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깡마르던 체격에 조금씩 살이 붙었다.

 

식탐의 결과로 배가 나온 것이 흠이지만... 하하하...

 

음악듣기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헤비메탈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했었던 적도 있고

 

블루스만이 진정한 음악이라고 확신했던 적도 있다.

 

김현식의 보컬만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 전도(?)하고 다니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철없던 모습에 실소를 가볍게 흘려버린다.

 

아무리 싫어하는 재료라도 훌륭한 요리사는 맛난 음식을 만든다.

 

결국 듣기 좋은 노래가 좋은 노래라는 것...

 

요즘은 듣기 편안한 노래가 좋은 노래 같다. 요즘 내 귀에는...

 

easy listening은 아니고...

 

생각하게 하는 음악이...

 

내친 김에 편식 한번 하자.

 

연짱으로 어떤날의 음악을 올려본다.

 

초생달...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대학시절 자주 들르던 일명 파크(대학 외부에서 만나던 커피숍) 생각이 난다.

 

어젠 친하게 지내던 동아리 선배께 전화도 받았으니...

 

그래도 편식 습관은 고쳐야한다. ^^

 

어떤날 - 초생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