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일상 속의 한 곡... 20[이름모를 소녀]

빈 마음의 넉살 2008. 2. 18. 17:37

어머니가 어른이 다 된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장난감(?)을 선물하셨다. 

 

통기타!

 

아들이 사달라고 한 적도 없었지만 어머니는 아들에게 필요할 것이라 짐작하셨을게다.

 

당시 청춘 드라마에서 통기타는 필수품이었으니...

 

음악 듣기는 좋아했으나 재능이 없었던 아들은 그 장남감을 그냥 가지고 놀기로 했다.

 

혼자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정도만 튕기며 독학을 하려니 어려웠다.

 

게다가 음악적 재능은 건빵속에 별사탕 찾기보다 어려웠다.

 

그 아들녀석은 아직도 기타는 스트로크밖엔 못한다.

 

노니 장독깬다고... 그래도 기타책하나 사서 음계를 튕기다보니 모르던 노래도 제법 알게된다.

 

그래서 알게된 몇곡이 있다. 포트폴리오의 "어제내린 비"와 김정호의 "이름모를 소녀"가 대표적이다.

 

난 이름모를 소녀를 김정호 추모앨범에 수록된 김범룡 목소리로 처음 들었다.

 

가련한 가창력에 의해 노래야 이상하지만 그래도 노래방가면 아직도 한번씩 부른다.

 

반응이야 �~~~ 하지만 소신껏(?) 부른다. 하하하...

 

이 두곡을 부를 때면 언제나 참 편안하다.  듣는 사람의 고통은 모른 척하지만...

 

참 좋다. 접할때마다 느끼는 건데 가사가 너무 좋다.

 

 

 

이름모를 소녀 -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