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2

성조기

뉴스에서 성조기를 들고 행진하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의 모습이 보여지던군요.. 우리나라의 성조기를 든 시위대와는 사뭇다른... 같은 성조기를 들었는데... 너무나 다르네요. 어찌되었든간에 홍콩시민들의 바람대로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을 거슬어보면 홍콩이 어떻게 하다가 이런 처지가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우리가 홍콩의 자유를 부러워했던 적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홍콩이 반환된다고 할때 당시 홍콩 영화에 깊게 드리워진 불안감이 현실화되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우리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그리고 또 지금 현실에...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다 보니 갑자기 정태춘이 생각났습니다. 그의 불법음반(?)을 들으면서 이건 아니야를 외치는 시절이 떠오릅니다. 한국공연윤리위원회심의 폐지가 서태지 덕분이라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음악이야기 2019.11.29

일상 속의 한 곡... 14[탁발승의 새벽노래]

이 노래는 한여름 밤 탁배기 한잔 걸치고 불러야 제 맛이 나는 노래다. 음반 수집기에도 밝혔거니와... 이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선배님을 알고 있다. 캠퍼스 한 자락에 막걸리 몇 박스를 들여 놓고 부르던 그 노래의 맛이란... 노래방이라는 곳도 없고 단지 몇몇이 둘러 앉아 마시던... 술자리... 허름한 술집에서 젓가락 장난에 구슬프게 나오는 뽕짝 한자락까지...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른다면 무슨 맛이 나며 무슨 흥이 날까... 한해도 저물어가고... 가끔은 덧없는 생각만 들고... 그러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추억은 나이든 사람들의 몫이라는데... 왜 이러는지... 자꾸 뒷걸음질치는 내 생각에 깜짝 깜짝 놀란다. 세모라서 그런가... 아님 못나서 그런가... 그냥 전자이길 바라며... ※ 아직도..

음악이야기 200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