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헌 3

선배에 대한 헌사

얼마 전 이두헌의 새 앨범을 구매하고 듣다 보니  한대수라는 곡이 좋았습니다. 익숙해서 그의 앨범을 찾아보니 1집의 곡을 어쿠스틱버전으로 리메이크했더군요. 그는 가끔 그의 노래를 다른 버전으로 리메이크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 버클리 음대 유학(보스턴의 그 유명한...)을 마치고 돌아온 그의 첫 앨범에 담긴 한대수를 향한 헌사... 당시는 그리 귀에 들리지 않았는데 나이가 좀 더 들어서일까요?  정말 좋은 곡입니다. 3년 전 소개한 동물원에서 발표한 한대수를 위한 헌사였던 흑백사진과 비교해보는 맛도 좋습니다.  흑백사진동물원의 곡들을 1집부터 듣고 있노라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광석의 목소리로 김창기의 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냥... 마... 동물원의 그룹 이름이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가..

음악이야기 2024.07.07

이층에서 본 거리

산울림처럼 대중적인 음악과 실험적인 음악을 동시에 선보인 그룹은 많이 없습니다만.... 다섯손가락... 처음 그들을 접했을 땐 서정적인 발라드 음악을 하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음악인 줄 알았습니다. 귀에 속속 꽂히는 멜로디... "새벽기차"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을 듣고 있노라면 소녀 취향의 소프트 록그룹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떠나버린 다섯손가락을 홀로 지키고 있던 이두헌이 주도한 3집부터 이두헌의 진가는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2집의 연주곡 "빈 지게"부터 실험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아직은 큰 울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3집을 들어본 순간... 아마 다섯손가락 3집을 들어본 사람들은 2집까지의 음악이 아닌 달라진 색깔에 거부감을 느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전 3집..

음악이야기 2021.01.26

연말 연시... 그리고 감정의 과잉

연말연시... 다들 들뜨기 좋은 시점에... 앓아 누웠더랬습니다. 요즘 병치레후 회복속도를 보니... 아... 이제 40줄이구나라는 말을 실감했었습니다. 네... 이제 40이 되었답니다. 설쇠기 전까지는 30대후반이라고 우기긴 하겠습니다만 그런다고 변하는 건 없죠... ㅜㅜ 독한 항생제를 맞고 먹으면서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은 참을 수 있었지만... 이상한 감정의 흐름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감정의 과잉... 고등학교 시절에서 부터 생겼던 감정의 과잉... 이런 감정의 흐름이 폭주할 때는 참기가 힘듭니다. 다행인 것이 석사과정일 때 차디찬 실험실에서 실험을 수행하면서 마음까지 다 잡았답니다... 저에게는 참 다행인 시점입니다. 몸고생이 마음 고생을 이겼다고나 할까? ^^ 몸이 아파서인지 나이가 그래서인지,..

음악이야기 201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