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의 마흔 세살 생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24시를 막 넘어서 누군가가 제게 노래를 시키더군요. 순간 고른 곡이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이란 곡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2년전 오늘... 제 벗이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난 날입니다. 2년전 참 힘들었습니다. 녀석과 아주 진한 우정도 아니었고 걸핏하면 싸우고... 그러나 항상 곁에 있었습니다. 회사 때문에 서로 멀리 살긴 했어도 거의 매일 같이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뭐... 또 만나 술마시다가 싸우곤 했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어울렸었습니다. 정말 공허할 때 연락하는 몇 안되는 친구였죠... 서로에게... 2년이 흘렀습니다. 세상살이는 바빠지고... 아픔도 희석되고... 그러나 문득 힘겨울 때 생각 많이 납니다. 녀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