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김현식을 소개해준 친구가 있었다.
그는 김현식 말고도 나에게 전인권과 정태춘에 대해서도 자세히 가르쳐주었다.
그는 나에게 팥빙수 맛도 알게 해 주었으며 종국엔 생맥주에... 한 모금의 담배 맛까지 알게 해 주었다.
이렇게 적다 보니 녀석이 나에게 알려준 일이 많구나 싶다.
그는 그 당시 우리에겐 혁명가와도 같은 존재였다.
세월이 흘러서 그는 참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20여년이 흐른 뒤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나는 포지션을 변경하고 말았다.
자주 만나긴 하지만 요즘은 좀 서먹하다.
우리들의 대화내용도 많이 바뀌었고...
정태춘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그 녀석과의 추억이 떠오르고 난 미소 짓는다.
정태춘 박은옥 -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