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한여름 밤 탁배기 한잔 걸치고 불러야 제 맛이 나는 노래다. 음반 수집기에도 밝혔거니와... 이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선배님을 알고 있다. 캠퍼스 한 자락에 막걸리 몇 박스를 들여 놓고 부르던 그 노래의 맛이란... 노래방이라는 곳도 없고 단지 몇몇이 둘러 앉아 마시던... 술자리... 허름한 술집에서 젓가락 장난에 구슬프게 나오는 뽕짝 한자락까지...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른다면 무슨 맛이 나며 무슨 흥이 날까... 한해도 저물어가고... 가끔은 덧없는 생각만 들고... 그러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추억은 나이든 사람들의 몫이라는데... 왜 이러는지... 자꾸 뒷걸음질치는 내 생각에 깜짝 깜짝 놀란다. 세모라서 그런가... 아님 못나서 그런가... 그냥 전자이길 바라며... ※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