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용돈을 쪼개고 또 조깨도 돈이 없던 시절 LP판 살 돈이 모자라 레코드방에서 죽치고 앉아 노래만 듣던 시절이 기억난다. 결국 LP판을 포기하고 테이프 사는 것으로 나와의 타협이 끝나고 집어는 것이 바로 동물원 2집이다. 꼭 내 이야기가 같은 노래말에 나의 작은 감정이 울렁이고 친구에게 돈을 좀 융통해 동물원 1집도 냉큼 사버렸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해적판은 사지 않았다. 물론 그때는 김광석이 좋았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그들의 3집을 접하면서 김창기에게 급속한 쏠림이 있었다. 요즘이야 유준열도 좋아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김창기가 낸 곡들을 수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 그는 음악보다는 의사란 직업이 더 좋은 모양이다. 난 그의 음악을 항상 기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