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아주 잔인했던 2012년이 저물었습니다. 특히나 잔인했던 12월... 22년지기와 큰이모님... 그리고 후배.... 제 마음속 한켠의 지구는 그렇게 멸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뻥 뚫린 가슴에 마음은 갈 곳을 잃었었습니다. 잘가라... 잔인한 2012년... 지인이 SNS로 보내준 그림 한장에도 슬퍼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 슬프다. 마디라는 것은 박주일 나무에는 마디가 있다. 자라면서 피곤한 삶을 쉬었다 간 자리다. 혹은 그 흔적이다. 달리는 열차의 마디는 驛이다. 나의 집은 나의 마디다. 무덤은 인간이 남기는 마지막 마디다. 2013년은 나를 치유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슬퍼지는 나를... 최백호 선생께서 오랜만에 앨범을 내셨습니다. 이 신산한 목소리에 마음을 띄워 봅니다. 길위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