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 2

편식

어릴 때 부터 편식이 심했다. 군입대 후에도 짧은 입이 길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2001년 어느 날, 학교 구내식당에서 먹은 점심에서 내 식판이 깨끗하게 보였다. 아직도 생선구이는 썩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헤헤... 나도 모르게 편식의 습관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깡마르던 체격에 조금씩 살이 붙었다. 식탐의 결과로 배가 나온 것이 흠이지만... 하하하... 음악듣기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헤비메탈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했었던 적도 있고 블루스만이 진정한 음악이라고 확신했던 적도 있다. 김현식의 보컬만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 전도(?)하고 다니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철없던 모습에 실소를 가볍게 흘려버린다. 아무리 싫어하는 재료라도 훌륭한 요리사는 맛난 음식을 만든다. 결국 듣..

음악이야기 2008.03.12

일상 속의 한 곡... 13[초생달]

가을이 오면 남자는 가을을 탄다. 그래서 가을 남자인가... 그럴 때면 감상적인 모양새가 우습기도 하다. 올 한해 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애서 아주 중요한 일을 시작했다. 가정을 꾸민 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맘 때 쯤이면... 센티해진다. 올해는 정도가 아주 약하지만... 뭐...정신적으로 힘들 때 들으면 위안이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음악들이 나에겐 있다. 김현식 노래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좋은 곡들이 많다. 그 중 “어떤날”이라는 예전 그룹의 노래를 들어도 좋다. 특히 2집에 있는 “초생달”이라는 곡은... 참 좋다. 가사도 좋을 뿐만 아니라... 조동익의 노래도 무덤덤하게 좋다. 아마 편안히 앉아 잠시 잠깐의 졸음으로도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아주 편안하게 사람의 상처..

음악이야기 200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