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어른이 다 된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장난감(?)을 선물하셨다. 통기타! 아들이 사달라고 한 적도 없었지만 어머니는 아들에게 필요할 것이라 짐작하셨을게다. 당시 청춘 드라마에서 통기타는 필수품이었으니... 음악 듣기는 좋아했으나 재능이 없었던 아들은 그 장남감을 그냥 가지고 놀기로 했다. 혼자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정도만 튕기며 독학을 하려니 어려웠다. 게다가 음악적 재능은 건빵속에 별사탕 찾기보다 어려웠다. 그 아들녀석은 아직도 기타는 스트로크밖엔 못한다. 노니 장독깬다고... 그래도 기타책하나 사서 음계를 튕기다보니 모르던 노래도 제법 알게된다. 그래서 알게된 몇곡이 있다. 포트폴리오의 "어제내린 비"와 김정호의 "이름모를 소녀"가 대표적이다. 난 이름모를 소녀를 김정호 추모앨범에 수록된 김범룡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