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한없이 뒤로 돌려봅니다. 1990년으로 돌아갑니다. 때는 바야흐로 고3...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우리는 재개봉관 영화관에 서성입니다. 2개의 영화를 동시 상영하는 재개봉관은 용돈이 부족하던 우리에겐 아지트였습니다. 음반을 사기에도 벅찼던 시기입니다. ㅜㅜ 비 오는 날 수채화... 당시 한국영화보다 좀 더 나은 화면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곽재용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문제적 영화인인 이경영을 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엔딩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권인하가 거의 혼자 불렀습니다. OST에 실린 곡과는 편곡도 좀 다르고 엔딩 크레디트에는 권인하 김현식 듀엣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곡인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OST에 실린 권인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