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쯤 보이스톡이 왔다. 받아 든 전화기에 술 취한 목소리... 이미 만취하여 혀가 꼬인 목소리... "원아, 내다. 잘 지내나? 이노무 자식... 지금 서면 나올 수 있나? 햄이 술 좀 먹었다. 니 얼굴이 보고 싶네... 햄이 니를 너~~~무 좋아한다 아이가..." 참 여린 사람... 많이 망가지고 있네... 순간, 우짜지?(어떻게 하지?)...... ================================================================= 전화를 건 선배는 대학 1학년 때 많이 따랐던 동아리 1년 선배다. 그는 항상 유쾌했고 술도 잘 마셨고 정도 많았다. 사람들도 많이 따랐고 나도 정말 좋아했다. 군 복무를 힘들어했다. 군 복무 중 나에게 1주일에 1통씩 편지를 보내곤..